Culture&Arts/Art

옛 추억과 사진이 만나다.

디자인수 2009. 1. 2. 09:34

SIPF 2008

제2회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SIPF)은 복합 문화공간화 리모델링
공사를 앞둔 옛 서울역사에서 내년 1월15일까지 열린다.

Humanscape

Seoul International Photography Festival 2008
Looking Inside, Feeling Others, Going Outside. The Hall of Frame. 

옛 추억과 사진이 만나다.

난 항상 서울역에서 내려서 시청에 있는 회사까지 걸어서 간다. 나름 운동이라고 생각하고 하는데 효과는 없는거 같다.

그렇게 항상 걸어 다니면서 보던,
너무 어릴때 들어가 기억이 가물하던 구 서울역사.
기회가 생기면 꼬옥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서울 구역사에서 사진전시회를 한다고 한다.
난 망설이지 않고 친구와 약속을 잡아 전시회에 가기로 했다.
전시의 주제는 '인간 풍경(Humanscape)'으로
SECTION 01. '안을 바라보다'
SECTION 02. '타인을 느끼다'
SECTION 03. '밖으로 나가다'
의3개 섹션의 메인전시와 특별전시, 기획전시로 구성되는데,
이 전시회의 구성이 수리되지 않은 구 역사의 내부 분위기와
묘하게 맞아 떨어지는게 전시기획자의 기획의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의도라면 매우 적절하지 않나 싶다. 

SECTION 02. '타인을 느끼다'

인간이 자신이 아닌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가는 것으로, 여기에는 친밀한 가족, 연인, 부부 관계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적인 맥락에서의 인간관계를 표현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삶, 가족, 유혹, 우정, 사랑... 나와 너. 우리들이란 틀안에서 생겨나는 여러가지 느김들이 사진속에 표현되고 있는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긴인숙님의 'Saturday Night' 란 작품은 독특해고 재미있던거 같다. 한 작품안에 나와 너라는 관계에 대한 모든 감정들을 넣으려 한것, 좀 추상적이지 않고 직설적인 내용들이 일반인들이 작품을 보고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제일 이해하기 쉬웠던 작품이 아닐까 한다.

SECTION 01. '안을 바라보다'

인간이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해 갖는 내밀한 자각에 토대를 둔 것으로 셀프 포트레이적 형태나 자전적인 접근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을 둘러보며 느끼는 감정들은 외로움, 꿈, 두려움, 그리움, 또다른 나? 내가 어디선가 언젠가 가져보았던... 느낌들.
자신, 자아에 대한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들이 사진속에서 느껴진다. 솔직히 사진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들의 작품속에서 한가지 발견 할 수 있는것은 주제에 대한 접근 방법인것 같다.
전문가와 취미 사진가와의 차이는 이런것인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솔직히 사진을 찍는 기교자체는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구분할수 없는게 내 눈의 한계이다.

SECTION 03. '밖으로 나가다'

인간이 환경과의 만남 속에서 만들어가는 것으로, 자연 환경 혹은 사회 문화적 환경이 삶의 주체로서의 인간에 맥락을 제시함으로써 결정지워진다.
인간을 둘러싼 환경과 상황에 집중하는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일 어렵다. 사람이 세상속에서, 살면서 가져 볼법한...
상상, 경험 그리고 미래, 현재, 과거의 일상 이 모든것들이 작품의 주제인듯 싶다.

이 본전시 외에도 특별전시와 기획전시가 있는데
특별전시의 백오 이혜선 선생님의 작품을 보면
우리네 옛생활상들을 맘껏 느낄수 있는데,
전시장 안의 수리되지 않은 과거의 흔적들과
전시장 문밖을 나서면 바로 현재의 일상.
이 연결선상에서 이혜선 선생님의 작품들이 잘 어울어 지는게 이분을 위한 전시가 아니었나 하는 느낌도 든다.

전시회를 둘러보는 동선이 꼭 옛 기억과 추억의 흔적을 찾아 미로를 탐험하듯 묘한 여운을 함께 주는게 이 전시회의 또 다른 묘미인것 같다.

제2회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SIPF)이 호응이 좋은지
2009년 2월 1일 일요일까지 연장전시를 한다고 하니 
연인 또는 오랜 친구와 함께 다녀와 보는것도 새로운 추억으로 만들기에 좋을듯 하다.

http://www.sipf.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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